LA 다저스의 신예 외야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나선다. 타율 0.414를 기록 중인 그는 이제 다저스 외야진의 실질적인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전서 김혜성 9번·중견수로 선발 투입
2025년 6월 1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혜성을 중견수 겸 9번 타순으로 선발 기용했다. 이는 김혜성에게 있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다.
부상 이후 이틀 연속 인상적 활약…구단 신뢰 회복
김혜성은 6월 4일 뉴욕 메츠전에서 파울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은 뒤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 복귀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어진 9일 경기에서는 2타점 3루타와 함께 중견수 수비에서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냈다.
특히 워닝트랙에서 펼친 다이빙 캐치는 투수진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의 수비 능력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타율 0.414에도 '플래툰 운용' 그림자…그러나 변화 조짐
비록 9일 경기에서는 7회 상대 투수가 좌완으로 교체되자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지만, 시즌 타율 0.414라는 인상적인 성적은 플래툰 운용에서 점차 탈피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보수적인 운용 속에서도 김혜성의 연속 활약은 라인업 내 지속 기용을 고민하게 할 정도의 성과로 평가된다.
상대 투수 닉 피베타, 김혜성의 공략 대상 될까
김혜성이 맞설 투수는 9년차 우완 선발 닉 피베타다. 메이저리그 통산 62승을 기록 중인 피베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현재는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안정적인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우완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만큼, 김혜성이 경기 후반까지 기회를 이어받을 가능성은 높다. 이번 경기는 김혜성이 자신을 '플래툰 자원'이 아닌 풀타임 외야수로 증명할 절호의 무대가 될 수 있다.
경쟁 치열한 다저스 외야진, 김혜성의 입지 확대 여부 주목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스타군단을 보유한 강팀이지만 외야 일부 포지션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김혜성의 타격 컨디션과 수비력은 외야 전력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김혜성의 시즌 운영 방향은 물론, 향후 라인업 내 위치도 달라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